260924 오늘의 두레기도
하나님!
시드니에서 살아가다 보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무게가 짓눌러 올 때면
마음의 피부마저 얇아져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가슴이 쓰려옵니다.
팍팍한 일상에 지쳐 짜증이 먼저 나고
누군가 화를 내면 마음의 문이 저절로 닫혀,
가족과 이웃에게조차
곁을 내주기 힘든 날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그러나 이제는 나만의 그늘에서 벗어나
누군가의 따뜻한 이웃이 되기를 원합니다.
거친 모습 뒤에 숨겨진
이민 생활의 서러움과 아픔을
가만히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함께 기도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며
따스한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메마른 심령 위에
하늘의 은혜를 가득 부으사,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보듬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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