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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Public·5 members

Kim Jo min
Kim Jo min

260920 '여호와 니시' 골짜기를 걸어가는 사람들에게(시23:4)

몇 해 전 겨울, 늦은 밤 사우스 하일랜드 고개를 넘다가 짙은 안개를 만났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켜도 빛은 몇 미터 앞에서 되돌아왔고, 붙들 수 있던 것은 앞서가는 트럭의 작은 미등 두 개뿐이었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숨을 죽인 채, 그는 그 불빛만 놓치지 않고 고개를 넘었습니다. 마침내 안개가 걷혔을 때, 그는 핸들을 쥔 손이 땀으로 젖어 있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렇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같은 골짜기가 있습니다.따스한 햇살과 평탄한 초원만을 기대하며 편안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골짜기가 없어지기는커녕 때로 더 낯설고 깊은 골짜기가 안개처럼 우리를 덮쳐옵니다.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마치 골짜기를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처럼 말합니다. 왜 이토록 어둡고 깊은 골짜기가 찾아오는 걸까요? 그 골짜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견뎌내야 합니까? 오늘 우리는 "여호와 니시 — 나의 깃발이 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고 묵상하고자 합니다.

     

왜 우리는 골짜기를 지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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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 min
Kim Jo min

260913 무너진 자리에서 열린 하늘 문

정형외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뼈가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 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부러지기 전보다 더 단단해진다고요. 몸은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는 여분의 뼈세포를 덧대어 보강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제대로 고정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회복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러진 뼈도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견고함으로 시작되는 자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번 부러짐과 무너짐의 순간을 지납니다. 몸이 부러지기도, 마음이 무너지기도,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계획과 소망이 부셔지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이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자리를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새로운 생명과 견고함을 심어 가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하늘 문이 열렸다고 말합니다.

     

첫째, 가장 낮은 자리에 선 야곱

오늘 본문의 야곱은 인생의 밑바닥에 서 있었습니다. 가진 것도, 의지할 사람도, 돌아갈 곳도 없이 낯선 들판 한복판에 홀로 누웠습니다. 하늘을 천장 삼고, 돌을 베개 삼은 그 초라한 밤은 야곱의 밑바닥을 말없이 보여줍니다. 우리도 저마다 그런 밤을 지나옵니다. 애쓰고 애썼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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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 Sun Oh
Jong Sun Oh
14 set

야곱의 기도가 우리들의 기도와 고백이 되길 ...원합니다 아멘

Kim Jo min
Kim Jo min

260906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두레교회(살전1:3-4)

십구 년, 낯선 세계 위에 세워진 상상의 공동체

오늘은 우리 교회설립 19주년을 기념하고 또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19년의 발자취가 가지런하고, 평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사의 구비와 고비속에서도 동행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 역사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데살로니가 교회 이야기는, 흔들리고 아파하면서도 다시 서로를 향해 날개를 펴게 된 한 공동체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낯선 땅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댈 곳이 없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언덕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그 절박한 마음자리에 조금씩 오해와 서운함과 갈등이 스며들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 서운함이 쌓이고, 얼굴을 마주하기가 조심스러운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오늘 이 말씀 앞에 정직하게 마주하고 싶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역시 세워진 지 겨우 2년, 압박과 핍박 속에 급히 세워진 작고 취약한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은 그곳에 겨우 3주 남짓 머물렀을 뿐입니다. 그 불안한 시작 위에서 2년 뒤 고린도에서 편지를 쓰며, 완벽하지 않은 이 교회를 향해 놀라운 고백을 터뜨립니다. 그 고백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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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 min
Kim Jo min

260830 '여호와로페' 하나님 품에서 다시 살아나는 영혼(시편23:3)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기대하는 교우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 중에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그 안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피로가 쌓여 있는지 저는 느낍니다. 오랜 시드니 생활의 무게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들 속에서 "이 정도면 됐다" 싶다가도 다시 무너지는 마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들을 보내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오늘 시편 23편 3절의 말씀은 그렇게 지쳐 계신 분들을 위한 말씀입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지치고 상처받고 무너진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그 회복의 비밀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내 영혼이란 무엇입니까?

창세기 2장 7절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을 때, 사람은 '생령'이 되었습니다. '영혼'은 육체와 분리된 어떤 영적 부분만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과 영, 지식과 감성과 의지,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하나로 통합된 나의 전 존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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